오늘은 제가 직접 경험한 오전반과 오후반의 하루를 시간대별로 솔직하게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오전반 하루 | 새벽 4시부터 시작됩니다
오전반 기사의 하루는 남들보다 훨씬 일찍 시작됩니다.
새벽 3시 30분. 알람이 울립니다.
씻고, 간단히 챙겨 먹고, 새벽 4시 전에 차고지에 도착해야 합니다.
차량 상태를 점검하고 첫차 운행을 준비합니다.
텅 빈 도로. 아직 어두운 하늘. 새벽 공기를 가르며 첫 운행이 시작됩니다.
졸음과의 싸움이 가장 큰 적이지만 조용한 새벽 노선을 혼자 달리는 느낌은 오전반만의 특권이기도 합니다.
오전 7시 ~ 9시 | 출근 전쟁이 시작됩니다
새벽의 여유는 오래가지 않습니다.
오전 7시부터가 진짜입니다.
정류장마다 사람들이 몰립니다. 좁은 골목길에서 승하차가 반복되고 배차 시간을 맞춰야 한다는 압박이 겹칩니다.
긴장감이 가장 높은 시간대입니다.
그래도 승객들을 직장과 학교로 무사히 데려다주고 나면 묘한 성취감이 느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오후 1시 | 교대 그리고 퇴근
드디어 기다리던 교대 시간입니다.
오전반은 오후 1시경 운행을 마칩니다.
새벽 4시에 시작해서 약 8~9시간 만에 하루가 끝납니다.
퇴근 후 늦은 점심을 먹고 오후 시간이 온전히 남습니다.
오전반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오후에 개인 시간이 생깁니다. 병원도 가고, 볼일도 보고, 가족과 저녁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단점은 새벽 기상입니다. 익숙해지는 데 한 달 이상 걸렸습니다.
오후반 하루 | 낮에 출근해서 밤에 퇴근합니다
오후반은 오전반과 완전히 반대입니다.
낮 12시~1시 사이에 출근합니다. 아침을 여유롭게 먹고 오전 시간을 온전히 쓸 수 있습니다.
오후반의 낮 시간 노선은 비교적 한산합니다. 어르신들 위주로 한두 분씩 타고 내리는 조용한 운행이 이어집니다.
그런데 오후 5시부터 다시 전쟁이 시작됩니다.
퇴근 시간 피크입니다. 오전반 출근 피크와 강도가 비슷합니다. 체력을 잘 안배해야 합니다.
밤 10시 | 퇴근 전 마지막 관문
오후반 마지막 운행이 끝나면 바로 퇴근이 아닙니다.
마지막 관문이 남아 있습니다.
가스 충전입니다.
충전소에 들러 내일 운행을 위해 연료를 가득 채웁니다. 충전을 마치고 차고지에 안전하게 주차까지 끝내야 비로소 진짜 퇴근입니다.
집에 도착하면 밤 11시가 넘는 날도 있습니다.
오후반의 단점은 저녁 시간이 없다는 겁니다. 가족과 저녁을 함께하기가 어렵습니다. 야간 수당이 오전반보다 많이 붙는 게 그나마 위안입니다.
오전반 vs 오후반 | 뭐가 더 나을까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어느 쪽이 더 낫다고 할 수 없습니다.
힘든 포인트가 다를 뿐입니다.
오전반은 새벽 기상이 힘들지만 오후에 개인 시간이 생깁니다.
오후반은 아침이 여유롭지만 저녁 시간과 가족을 포기해야 합니다.
월급 차이도 있습니다. 야간 수당 비중이 높은 오후반이 오전반보다 조금 더 많이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새벽을 여는 오전반이나 밤을 닫는 오후반이나 고단함은 매한가지입니다.
그래도 우리가 운전대를 잡지 않으면 누군가의 하루가 멈춘다는 생각으로 오늘도 핸들을 잡습니다.
버스기사를 준비하고 계신 분들께 나에게 맞는 시간대가 어느 쪽인지 미리 생각해보시길 추천합니다.
궁금한 점 있으면 댓글 남겨주세요. 직접 겪은 범위 안에서 솔직하게 말씀드릴게요 😊
– 마을버스 근무 7개월 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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