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세에 새로운 일을 시작한다는 건
생각보다 훨씬 무거운 결정이었습니다.
20년 넘게 해온 일을 정리하고 완전히 다른 환경으로 들어간다는 것.
"이 나이에 괜찮을까."
솔직히 그 질문을 수백 번은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고민만 하다가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 일단 한 번 움직여보는 게 낫지 않을까.
그게 시작이었습니다.
왜 하필 마을버스였을까
처음부터 마을버스를 생각한 건 아니었습니다.
택배도 알아봤고, 택시도 고민했고 화물도 잠깐 생각해봤습니다.
그런데 하나씩 따져보다가 마을버스에서 멈췄습니다.
정해진 노선. 정해진 시간. 매일 같은 동네를 도는 반복적인 구조.
처음엔 단조롭게 느껴졌는데 오래 생각할수록 오히려 안정적으로 느껴졌습니다.
50대 중반에 새로 시작하는 일이라면 예측 가능한 환경이 더 맞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마을버스를 선택했습니다.
막상 시작해보니 현실은
첫날 배차표를 받았을 때 손이 살짝 떨렸습니다.
시간을 맞춰야 한다는 압박, 처음 보는 노선, 낯선 승객들.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하루에도 몇 번씩 스쳐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
조금씩 손에 익기 시작했습니다.
완전히 편해진 건 아니었지만 어제보다 오늘이 조금 덜 긴장된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
50대에 이직을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이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인터넷을 아무리 찾아봐도 현장의 솔직한 이야기는 많지 않더라고요.
자격증 취득 방법, 월급 현실, 민원과 사고 경험, 시내버스로 가는 과정까지.
좋은 이야기만 쓰지 않겠습니다. 힘들었던 날도 그대로 기록하겠습니다.
지금 그리고 앞으로
지금은 마을버스 기사입니다.
그리고 목표는 서울 시내버스입니다.
한 번에 갈 수 없어도 한 정거장씩 가다 보면 언젠가 닿겠지요.
54세, 다시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그 과정을 여기에 솔직하게 남겨보겠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마을버스 기사가 되는 전체 과정을 순서대로 정리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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